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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논문] 사회적경제조직의 혁신활동 경험과 과제 - 박희제·성지은

원제: 사회적경제조직의 혁신활동 경험과 과제: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저자: 박희제·성지은
연구 요약 오디오 브리핑 (NotebookLM)
Source: Generated by AI (Gemini)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패러다임의 전환: 과거의 국가연구개발(R&D)이 경제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고령화, 환경, 안전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이 중요한 목적으로 부상했습니다.
새로운 주체의 등장: 사회문제 해결형 R&D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 적용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따라 현장 밀착형 조직인 **사회적경제조직(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리빙랩 운영의 핵심 파트너로 소환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의 목적: 제도적으로 '초대'받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실제 연구 현장에서 어떤 갈등과 학습을 경험하는지 심층 분석하여, 민-관-연 협력의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합니다.
본 연구는 사회적경제조직이 R&D 사업에 참여하며 겪은 경험을 네 가지 상징적인 차원으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① 제도적 초대와 종속적 참여 (Invitation & Subordination)

갑작스러운 결합: 많은 경우, 연구책임자(과학자)들이 과제 수주를 위해 '리빙랩 및 시민 참여' 요건을 채우려 급하게 사회적경제조직을 섭외합니다. 이로 인해 서로의 철학이나 업무 방식에 대한 이해 없이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권력 관계의 불균형: 예산권과 의사결정권이 주로 대학이나 출연연의 연구책임자에게 집중되어 있어, 사회적경제조직은 대등한 파트너가 아닌 '용역 수행기관'이나 '동원된 주체'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② 과업의 익숙함과 행정의 낯섦 (Familiarity & Unfamiliarity)

리빙랩은 '우리의 일':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현장의 문제를 수렴하는 '리빙랩' 활동 자체에 대해서는 "늘 해오던 방식"이라며 높은 수용성을 보입니다. 리빙랩이라는 용어는 낯설지만 그 실질적 내용은 사회적경제조직의 본업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의 장벽: 반면, 국가 R&D의 복잡한 연구비 집행 규정, 증빙 서류, 회계 처리 방식 등은 소규모 조직이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사람을 돌보는 시간보다 영수증 풀칠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현장의 고충이 드러납니다.

③ 주체별 지향의 차이와 성과 평가의 괴리 (Different Orientations)

전문가(연구) vs 사회적경제(실용): 과학자들은 기술적 혁신성과 논문, 특허 등 '기술적 지표'를 중시합니다. 반면, 사회적경제조직은 "이것이 실제 당사자의 삶을 바꾸는가?"라는 '실용적 지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실패의 정의: 기술 개발이 성공했더라도 실제 보급이 안 되거나 주민들이 외면한다면, 사회적경제조직은 이를 실패로 간주합니다. 이러한 지향점의 차이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지속적인 마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④ 학습을 통한 혁신 주체로의 성장 (Learning & Growth)

혁신 역량의 축적: 마찰과 고통 속에서도 사회적경제조직은 국가 시스템에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웁니다. 기술 전문가와 대화하는 법, 정책 사업을 운영하는 법 등을 익히며 새로운 형태의 '혁신 주체'로 진화합니다.
네트워크의 확장: 사업 종료 후에도 리빙랩을 통해 맺어진 전문가-시민-현장 조직 간의 네트워크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혁신 자산(Social Capital)으로 남게 됩니다.

5. 정책적 제언 및 결론 (Policy Recommendations)

기획 단계부터의 실질적 참여: 과제가 공고된 후 급하게 팀을 꾸리는 것이 아니라, 문제 정의 단계부터 사회적경제조직이 대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행정 지원 인프라 보강: 현장 조직들이 혁신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R&D 행정을 전담 지원하거나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는 '백본(Backbone)' 기능의 강화가 시급합니다.
장기적 플랫폼 지향: 일회성 과제로 끝나는 리빙랩이 아닌,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지속 가능한 혁신 거점으로서 리빙랩을 육성해야 합니다.

[제시의 연결과 실천] : Jessie’s Perspective

1. 혁신의 여정: SECI에서 ETS로, 실험에서 시스템으로

리빙랩(Living Lab)과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는 분절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연속적인 혁신 여정입니다.
리빙랩 초기에는 당사자의 암묵지를 형식지로 바꾸는 SECI 과정에 집중하며 '작고 유연한 실험'을 지속합니다.
하지만 이 실험이 지역사회 전체의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ETS 단계(안착·전이·확산)**가 필수적이며, 이때 비로소 강력한 **콜렉티브 임팩트(CI)**가 작동해야 합니다.
즉, 리빙랩으로 '혁신의 씨앗'을 발견하고, 콜렉티브 임팩트로 '지속 가능한 숲'을 가꾸는 것입니다.

2. 한국형 PPP의 실질적 장벽: '지표의 파편화'와 '행정의 낯섧'

현장에서 다자간 파트너십(PPP)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각 기관은 서로 다른 **미션, 비전, 그리고 평가 지표(KPI)**를 가지고 있습니다. 100인 워크숍에서 '공동의 의제'를 도출하더라도, 각 담당자의 업무 방식과 성과 기준이 다르면 협업은 다시 '개별적 임팩트(Isolated Impact)'로 회귀합니다.
특히 현장 실천가들에게 국가 R&D 특유의 **'행정적 장벽'**은 본질적인 혁신 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낯섦'으로 작용합니다. "사람을 돌보는 시간보다 영수증을 처리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현장의 고충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3. '사이 임팩트'의 미션: 즐거운 백본(Backbone) 디자인

저는 **'사이 임팩트'**를 통해 기관과 기관 사이, 지식과 실천 사이를 잇는 백본 서포트(Backbone Support)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번역가로서의 조율: 무작정 공동 의제를 강요하기보다, 각 기관의 전략 목표와 담당자의 역할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우리의 아젠다와 정렬시키는 '정교한 번역'을 실행합니다.
공감 기반의 모티베이션: 당사자의 삶에 함께 공감하며 형성된 '공동의 모티베이션'을 바탕으로, 복잡한 협력의 과정을 고통이 아닌 **'즐거운 여정'**으로 디자인하겠습니다.
유연한 파트너십: 서로 다른 상황을 이해하고 맞춰가는 파트너십 역량이야말로 CI의 핵심 엔진입니다. 사이 임팩트는 각 주체가 자신의 성과를 달성하면서도 전체의 임팩트에 기여할 수 있는 '다중 주인공 모델'을 설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