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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논문] 보건의료 연구에서의 실행 공동체(CoP)와 리빙랩(Living Labs) 비교 - Watson et al.

원제: Communities of Practice and Living Labs: A Scoping Review of Principles and Methodologies for Involvement of Lived Experience Experts in Health and Healthcare Research
저자: Eliza Watson, Sadia Afrin, Katrina M. Long, Clarissa Giebel, Chris Moran, Darshini Ayton
연구 요약 오디오 브리핑 (NotebookLM
이 논문은 보건 및 의료 연구에 '실제 경험 전문가(환자, 가족, 간병인 등)'를 효과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활용되는 **'실행 공동체(CoP)'**와 **'리빙랩(Living Lab)'**의 원칙과 방법론을 비교 분석한 주제 범위 문헌 고찰(Scoping Review) 논문입니다.
1. 서론 및 연구 배경 (Introduction)
실제 경험자 참여의 중요성 대두: 최근 보건 및 의료 연구 분야에서는 특정 질환의 당사자, 가족, 무급 간병인 등 '실제 경험(lived experience)'을 가진 사람들을 연구에 참여시키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존 참여의 한계: 그러나 이러한 참여가 연구 의제 설정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 과정에 깊이 있게 이루어지기보다는, 종종 피상적이거나 형식적인 수준(tokenistic)에 그친다는 비판이 존재해 왔습니다.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 이에 따라 대상자를 위한(for) 연구가 아니라 대상자와 함께(with) 하는 새로운 협력적 참여 방법론이 필요해졌으며, 보건의료 분야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인기 있게 도입된 두 가지 접근법이 바로 **'실행 공동체(CoP)'**와 **'리빙랩(Living Lab)'**입니다.
2. 이론적 배경 및 핵심 개념 (Theoretical Background)
가. 실행 공동체 (Community of Practice, CoP)
개념: 사회적 학습 이론(social learning theory)에 기반을 둔 개념으로, 에티엔 웽거(Wenger)에 의해 집단적이고 공유된 학습 경험을 중심으로 구축된 집단으로 정의되었습니다.
3가지 핵심 차원: 웽거는 CoP의 특징을 '상호 참여(참여자가 지식을 바탕으로 유의미하게 연결됨)', '공동의 목적(참여자를 하나로 모으고 행동을 촉구하는 공유된 관심사)', '공유된 레퍼토리(커뮤니티가 관행의 일부로 채택하는 자원, 일상, 이야기 등)'의 세 가지로 정의했습니다.
나. 리빙랩 (Living Lab)
개념: 체계적인 '사용자 공동 창작(co-creation)'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하여 실제 생활 환경(real-life environments)에서 이루어지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입니다.
6가지 핵심 특성: 유럽 리빙랩 네트워크(ENoLL)에 따르면 리빙랩은 '적극적인 사용자 참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정부, 학계, 민간 등)의 참여', '이해관계자 간의 조율(Orchestration)', '공동 창작', '실제 생활 환경에서의 운영', '목표에 따른 다중 방법(Multi-Method) 적용'이라는 특성을 갖습니다.
구분
실행 공동체 (Community of Practice)
리빙랩 (Living Lab)
개념/정의
공통의 관심사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사회적 학습 기반의 집단입니다.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실제 생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Open innovation ecosystems)입니다.
주요 목적
만성질환자 등의 재활 및 일상 지원, 보건 지식(리터러시) 향상, 의료 서비스 및 정책 개선입니다.
새로운 의료 기술, 제품, 서비스의 공동 설계(co-design), 개발 및 평가, 대규모 연구 네트워크 구성입니다.
활용 이유
지식 교환, 지식의 실행화(knowledge to action),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활용됩니다.
다학제적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이끌고, 현실(실제 생활) 환경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테스트하기 위함입니다.
운영 환경
주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이거나 온라인과 대면의 혼합 형태로 진행됩니다.
사용자의 자택, 요양원, 병원 등 실제 물리적/대면 환경에서 주로 진행됩니다.
운영 방법
웹 기반 포털, 정기적인 포럼 및 토론, 웨비나, 워크숍 등을 활용합니다.
공동 창작(Co-creation)을 위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 라이브 프로토타이핑, 감정 지도(emotion maps) 등 참여형 방법론을 사용합니다.
3. 연구 방법 (Methods)
본 연구는 주제 범위 문헌 고찰(Scoping review)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MEDLINE, SCOPUS, CINAHL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했습니다.
선정 기준을 거쳐 총 63개의 문헌을 최종 분석에 포함했으며, 이 중 19개는 실행 공동체(CoP)에, 44개는 리빙랩에 초점을 맞춘 연구였습니다.
4. 연구 결과 (Results)
가. 실행 공동체(CoP)의 세부 활용 양상
주요 목표: 주로 만성 질환, 암, HIV 환자의 재활 및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활용되거나, 보건 지식(리터러시) 및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지식 네트워크 역할을 했습니다.
운영 방법 및 환경: 연구 참여자 간의 1회성 만남을 넘어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주로 웹 기반 플랫폼이나 포털 등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거나 온라인과 대면의 혼합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웨비나, 워크숍, 포럼 등 그룹 토론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참여 수준: 실제 경험 전문가들이 특정 활동에는 잘 참여하여 안전하게 서로의 경험을 나누었으나, 전체 연구 과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측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거나 명확히 보고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 리빙랩(Living Lab)의 세부 활용 양상
주요 목표: 주로 새로운 보건의료 기술, 디지털 기기, 서비스 등을 설계, 개발,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운영 방법 및 환경: 사용자 중심의 평가를 위해 대상자의 실제 자택, 요양원, 병원 시설 등 자연스러운 물리적 환경(naturalistic settings)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초기 요구 사항 조사를 위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프로토타이핑(라이브 시제품 테스트), 감정 지도,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등 매우 다양한 공동 설계 활동을 활용했습니다.
참여 수준: 요구 사항 파악부터 시제품 테스트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전 주기에 걸쳐 실제 경험 전문가들이 강력한 주도권(공동 리더, 공동 설계자 등)을 가지고 참여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5. 논의 및 결론 (Discussion & Conclusion)
이 연구는 두 접근법이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탄생했지만, 실제 경험자를 효과적으로 포함한다는 공통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실행 공동체(CoP)**는 개인들 간에 지속적으로 **'지식을 창출하고 공유하며 유대감을 형성(네트워크)'**하는 상황에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반면 리빙랩은 주로 **'새로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현실에서 테스트'**하거나 폭넓은 연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할 때 적합합니다.
다만, 일부 대규모 연구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리빙랩의 경우,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식 교환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CoP와 매우 유사한 성격을 띠기도 하므로 연구 목적에 따라 두 접근법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제시의 연결과 실천] : Insights for Practitioners

1. "리빙랩 네트워크는 곧 거대한 학습 공동체(CoP)다"
개별 리빙랩은 특정 제품이나 솔루션(치매 돌봄 기기 등)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데 집중하지만, 이러한 리빙랩들이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그 본질은 CoP의 목적(지식 교환 및 지속적 협력)과 동일해집니다.
네덜란드의 장기 요양 리빙랩 사례(Verbeek 연구진)에서도 리빙랩을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최종 사용자(노인 및 가족)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토론을 통해 과학적 연구를 주도하는 '네트워크'로 정의했으며, 이는 CoP의 지식 교환 요소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았습니다. 호주의 정신건강 코디자인 리빙랩 역시 2,000명의 네트워크로 성장하여 환자의 '실제 경험을 지식의 한 형태(a form of knowing)'로 인정하고 함께 연구를 이끄는 공동체로 기능했습니다.
2. 공동 창작을 넘어선 '상호 학습과 인간 역량 강화(Mutual Growth)'
전문가가 당사자(환자/가족)를 일방적으로 돕거나 의견만 수렴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사자와 전문가는 서로의 경험과 전문성을 교환하며 상호 학습(Mutual learning)하고 함께 성장합니다. 리빙랩은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도구를 넘어, 참여하는 모든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공동 접근법(Co-approaches)은 참여자들의 자신감, 지식, 기술을 향상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줍니다. 논문에 인용된 '시니어 리빙랩(Senior Living Lab)'의 경우, 리빙랩을 아예 **"공동 학습자(co-learners) 간의 만남을 촉진하는 사회적 학습 공간"**으로 묘사하며 CoP의 사회적 학습 이론을 리빙랩 운영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경험 전문가들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환자와 의료 전문가 간의 상호 학습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3. 돌봄 영역 현장(돌리네, 디랩)으로의 실천적 적용
우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치매생태계세미나' 역시 단순한 정보 전달의 장이 아닙니다. 에티엔 웽거(Wenger)의 CoP 3요소를 적용해 보면, 우리는 치매 돌봄이라는 **'공동의 목적(Domain)'**을 가지고, 세미나를 통해 **'상호 참여(Community)'**하며, 서로의 경험과 성공 사례라는 **'공유된 레퍼토리(Practice)'**를 축적하고 있는 학습 공동체이자 리빙랩 네트워크입니다. 앞으로 리빙랩 네트워크를 기획할 때, 솔루션 개발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공동 학습과 연결'을 의도적인 목표로 설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