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2024.11] [심포지엄] 제6회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_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활동

제6회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

주제: 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 활동 일시: 2024년 11월 20일 장소: 국립암센터 국제회의장 (경기도 고양시) 주최: 국립암센터 형식: 발표 2부 + 패널토론 1부 / 유튜브 생중계 병행

왜 이 심포지엄인가

암 유병자 243만 명 시대(국민 20명당 1명). 5년 생존율은 7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암환자의 직장복귀율은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2019년부터 매년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이 간극을 공론화해 왔다. 6회차인 올해는 처음으로 사회복귀를 '경제 활동'과 직접 연결해 거시적·제도적 논의로 확장했다.

제1부 — 암환자 경제활동의 사회경제적 가치

좌장: 강창희 (행복백세자산관리연구소 대표, 본인도 암수술 2회 경험)

발표 1 | 인구 변화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 암환자의 경제활동

발표자: 김성일 (한국고용복지연금연구 퇴직금연구회 회장)

핵심 프레임: 암환자 복귀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인구 문제다

한국은 합계출산율 1.3 이하가 수년째 지속되는 "회복 불능" 수준의 저출산 국가
2018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이미 감소 중
2023년 출생아 수: 약 23만 명
암치료 후 미취업 상태인 암경험자: 약 182만 명 (암유병자 243만 × 5년 생존율 73% × 미복귀율 약 70%)
"23만 명의 신생아가 노동력으로 편입되는 데 16~17년이 걸린다. 지금 당장 활용 가능한 생산가능인구 중 가장 큰 집단이 바로 미복귀 암경험자다"

주요 발언

"암환자 재취업률 30%는 미국·영국·일본(60~7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건 정책 실패다."
"암을 '이겨야 할 적'으로 보는 인식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 암을 악화시킨다. 당뇨처럼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독일·스위스처럼 암 진단 후 일정 기간 원래 급여로 파트타임 고용을 의무화하는 법이 필요하다. 이건 복지가 아니라 생산가능인구 확보의 문제다."

법 제정 촉구: 암경험자 고용 유지 의무화

국회의원 4명이 축사를 보낸 자리에서 김성일 박사는 구체적인 입법을 직접 촉구했다.
모델: 독일·스위스의 고용 유지 의무화 제도
핵심 내용:
암 진단 후 원래 급여로 최소 6개월~1년 파트타임 고용 유지를 기업에 의무화
주치의가 직장 복귀 진단서를 내리면 기업이 거부할 수 없는 구조
암을 이유로 한 해고 금지 조항 포함
"암 경험자의 직장 복귀 진단서를 내리고, 기업은 그 결과를 거부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암 치료를 5~6개월 받고 돌아왔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하던 일을 못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고통의 시간을 이겨냈기 때문에 일에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이것을 막는 건 낙인과 편견뿐이다."
"이건 암환자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한 명의 인구도 부족한 나라에서 이런 노동력 손실을 방치할 수 없다."

인사이트

암환자 사회복귀를 '복지'나 '배려'가 아닌 국가 경제 지속가능성의 문제로 재프레이밍한 것이 이 발표의 핵심. 국회의원·복지부가 참석한 자리에서 법 제정을 직접 촉구했다.

발표 2 | 암환자의 경제활동과 건강, 그리고 삶의 질

발표자: 홍정림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경제학 박사)

핵심 발견: 실업이 건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

건강 충격(암 진단)이 일자리 이탈을 유발하고, 그 일자리 이탈이 다시 건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 구조 실증 확인
재취업한 사람들은 건강 악화가 완화됨 → 복귀 자체가 치료의 일부
건강 충격의 부정적 영향은 일시적이지 않고 중장기(3년 이상) 지속
비정규직·저소득층일수록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남

인용 논문 및 실증 데이터

① 가르시아-고메즈 외 (네덜란드 대상)
건강 충격 발생 시 고용 확률 7%p 하락, 개인 소득 5%p 손실
개인 소득보다 가구 소득에 더 큰 손실 유발
부정적 영향이 약 3년간 중기적으로 지속됨을 확인
② 권정현 (한국 40~55세 중장년층 대상)
가르시아-고메즈와 동일한 방법론 적용
한국에서도 건강 충격이 고용·소득에 중기적으로 부정적 영향 지속 확인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이질성 관측: 비정규직·저소득층에서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남
③ 홍정림 본인 연구 — 산업재해 근로자 대상 노동시장 이행과 삶의 질(암환자와 유사하게 건강 충격 후 일자리를 이탈한 집단으로 분석)
노동시장에 복귀한 산재 근로자가 미취업 상태보다 생활만족도 유의하게 높음
종사상 지위별: 상용직일 때 생활만족도·일자리만족도 모두 가장 높음
고용 안정성의 상대적 변화(상용직→임시직 등)보다 고용 안정성 자체가 삶의 질에 더 주요하게 작용
원직 복귀자의 생활만족도·일자리만족도가 높은 이유: 원직 복귀 자체보다 그로 인한 소득 수준과 고용 안정성이 높기 때문

주요 발언

"일자리 이탈은 소득 손실만이 아니라 건강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 악순환을 막으려면 암환자들의 경제활동 복귀가 의료적 의미에서도 중요하다."
"고용의 질이 담보되어야 한다. 단순 복귀가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로의 복귀일 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원직 복귀가 중요한 이유도 소득과 고용 안정성 때문이다."

인사이트

'복귀하면 건강해진다'가 아니라 '괜찮은 일자리로의 복귀'가 핵심이라는 점을 실증 데이터로 제시. 정책 설계 시 일자리의 질(고용 형태, 임금 수준)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

제2부 — 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활동 연계: 현장 사례

좌장: 양용희 (다소미재단 이사장, 사회복지 방법론 박사)

발표 3 | 암환자 사회문제 해결,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발표자: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본부장)

핵심 프레임: 복잡한 사회문제는 단일 주체가 해결할 수 없다

공공 + 민간 + 사회적 경제 조직의 컨소시엄 방식으로 접근
2023~2024년 국립암센터와 협력 사업 진행 중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 문제 정의부터 해결까지 다주체가 함께하는 구조

주요 사업 사례

함께가는병원 (박피디와황배우 × 경기도사회적경제원 × 국립암센터)
암경험자를 '동행 매니저'로 고용해 다른 암환자의 병원 동행 서비스 제공
일자리 창출 + 이용자 정서 지원 + 정보 제공 동시 효과
향후 수가화 추진 검토 중
담심포 (양주 소재 사회적 기업)
암경험 여성 중심 복합문화공간 운영
강사양성과정, 굿즈·키트 제작 지원

주요 발언

"법무부 교도소 출소자 사회복귀 프로그램은 8개 항목 중 4개가 일자리 연계인데, 암환자 사회복귀 프로그램은 아직 사회 적응 프로그램 중심이다. 일이 빠져 있다."

발표 4 | 창업 활동을 통한 암환자 사회복귀: 국내외 사례

발표자: 장은종 (공감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대전)

국내 주요 사례

조직명
설립
주요 활동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
2019
비누 공방, 암환자 동료 지원, 치유농업
박피디와황배우
2019
병원동행, 교육콘텐츠, 사회적기업 인증(2023)
공감사회적협동조합
2022
힐링 그림책, 강사 고용, 틈새 보육, 창업 인큐베이팅
아미북스
-
출판, SNS 인식 개선 콘텐츠
캠프협동조합
2023
암경험자+가족 창업 협동조합
윤슬케어
-
병원동행, 인식 개선 콘텐츠

해외 사례 요약

영국 워킹위드캔서(Working With Cancer)
고용주·직원·의료전문가 대상 교육 워크숍
코칭 후 6개월 뒤 피드백 세션 의무화
직접 찾아가는 교육 운영
미국 ACS(American Cancer Society)
실시간 채팅으로 선배 암경험자와 매칭
치료 장소 이동·숙소 지원까지 포괄
모바일로 전국 서비스 연결
매기스 암치유센터(Maggie's Centres)
1996년 영국 시작, 현재 영국 27개소 + 홍콩·일본 등 운영
병원 밖 따뜻한 공간에서 정서·정보 지원
예약 없이 방문 가능, 가족 동반 가능
국립암센터에서 한국형 매기스 설립을 목표로 검토 중
네덜란드
암협회에서 직접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진단 후 3·6·9·18개월 단위 직장 유지 모니터링
작업치료사·컨설턴트 지속 동행
덴마크
커뮤니티 케어: 집에서 치료받는 구조
항암 가방 앱 + 의사·간호사 왕진 서비스

주요 발언

"암경험자 창업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힘든 것이 행정 서류였다. 법인 설립, 보조금 신청 등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발표 5 | 국립암센터 경제활동 연계 암환자 사회복귀 지원 현황

발표자: 이광미 (국립암센터 암환자사회복귀지원센터장)

국립암센터 사회복귀 지원 6년의 궤적

연도
주요 사업
2018
고양시와 일자리 창출 협약,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 개최
2019
공공의료사업팀 신설,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 설립 지원, 백마역 리본센터 개소, 1회 심포지엄
2021
암환자사회복귀지원센터 공식 설치
2022
리본마켓 첫 개최, 암환자사회복귀지원기금 신설
2023
리본마켓 2회, 생명가치 캠페인 참여
2024
창업 컨설팅 특화, 고양스타필드 팝업, 리본마켓 3회

리본센터 현황

위치: 경의중앙선 백마역 1층 (고양시·코레일·국립암센터 협력)
입주 기업 5개 (다시시작, 라우라, 목화상점 등)
판로: 고양시 사회적경제페스타, 스타필드 팝업 등

향후 계획: 리본 스타트업 프로젝트 (2025)

조직 구축 → 네트워크 강화 → 역량 강화 → 판로 지원 4단계
암경험자 창업가 육성 + 지역사회 서비스 발굴 +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주요 발언

"사회복귀 의향은 90% 이상인데 실제 복귀율은 30%에도 못 미친다. 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한국형 매기스 센터 설립이 목표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공간, 예약 없이 누구나 올 수 있는 곳."

암경험자 창업가 증언 (현장 발언)

심포지엄 중 5명의 암경험자 창업가가 직접 발언했다.
"코로나 시기와 암투병이 겹쳐 강제 경력단절이 됐다. 국립암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귀 자신감을 찾았고, 내가 정말 하고 싶던 사진으로 창업했다." — 사진 공방 창업자
"뜨개질은 즐거울 때도, 힘들 때도 늘 함께한 것이다. 지업 만족도가 너무 좋다. 직업이 나 자신이 된 느낌." — 뜨개 공방 창업자
"암에 걸렸을 때 가장 하고 싶은 게 뭘까 생각했다. 그게 창업의 시작이었다." — 손공예 창업자
"암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캔서테인먼트'라는 개념을 우리가 만들었다. 세상에 없던 개념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이 있다." — 박피디와황배우 황세현

제3부 — 패널토론: 제도·정책·지역사회 연계 방안

좌장: 김열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패널: 이진환(동아일보 기자), 홍유진(캠프협동조합 이사장), 주형준(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강현옥(중앙사회서비스원 지역사회서비스중앙지원단장), 김하나(경기도 복지국장), 유보영(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언론 관점 | 이진환 (동아일보 기자)

"암 관리법에 암경험자 교육·복귀에 대한 조항은 있지만, 고용주와 동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다. 여기서 벌써 차이가 난다."
"직장 복귀 후 암경험자를 바라보는 동료·상사·고용주의 인식 전환 교육이 필요하다."
"암경험자 스토리텔링을 통한 인식 개선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겠다."

당사자 관점 | 홍유진 (캠프협동조합 이사장, 만성골수백혈병 경험자)

"암경험자의 완전한 회복은 신체적·심리적·경제적 회복이 모두 되어야 한다. 기존 지원은 앞의 두 가지에 집중돼 있다."
"암경험자의 니즈는 다양하다. 기존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사람, 구직을 원하는 사람, 창업을 원하는 사람. 일률적 지원은 안 된다."
"면접까지 통과하고 연봉 협상까지 끝났는데, 서류 제출 과정에서 암환자인 게 알려지자 '암환자인데 일반인처럼 일할 수 없잖아'라며 연봉을 깎으려 했다. 이게 현실이다."

지자체 관점 |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

경기도 3대 관련 정책 소개:
1.
누구나 돌봄 — 소득 무관, 위기 상황 시 생활 돌봄·병원동행·식사 지원 제공. 읍면동 복지 공무원 역량 강화와 사회적 경제 기업 제공 기관화 병행
2.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 민간 3개 병원 연계, 장기요양보험 무관하게 방문 의료 서비스 제공
3.
북수원 테크노밸리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 — 방문의료 + 주야간보호 통합, 2025년 착공 예정
"복지 정책이 노인·장애인·빈곤층 중심이라 암경험자는 새로운 복지 수요다. 사회적 경제와의 협력을 복지 서비스 전달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사회서비스 관점 | 강현옥 (중앙사회서비스원 지역사회서비스중앙지원단장)

일상돌봄서비스 현황:
2023년 51개 시군구 → 2024년 185개 시군구로 확대
대상: 질병·부상 등으로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려운 청중장년
내용: 생활돌봄, 병원동행, 식사·영양 관리, 심리지원
월 최대 72시간, 소득에 따라 본인부담금 차등
신청: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또는 우편·팩스
성과: 공감사회적협동조합이 일상돌봄서비스 바우처 제공기관으로 등록 — 암경험자 창업 기업이 서비스 제공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 시작
"암경험자 창업 기업들이 바우처 제공기관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겠다. 공급자 육성과 이용자 발굴·연계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

복지부 관점 | 유보영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암경험자의 다양성을 감안해야 한다. 연령·성별·기존 경력이 다른 만큼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이 많이 있지만, 잘 엮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암센터 내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초기 창구 역할을 하고, 그 안에서 사회서비스원·고용청·창업센터·NGO를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

이 심포지엄의 의미와 한계

의미

암환자 사회복귀를 처음으로 거시 경제·인구 문제와 연결한 공론장
복지부·경기도·고양시·의료기관·사회적 경제·언론이 한 자리에 모인 드문 자리
당사자 조직이 패널로 직접 참여해 제도 논의에 목소리를 낸 것

눈에 띄는 공백

기업(고용주) 관점 부재 — 이진환 기자가 잠깐 언급했지만 깊이 있는 논의는 없었음
일본 사례 전무 — 영국·미국·네덜란드·덴마크 사례는 나왔지만 일본 가이드라인과 산보센터 모델은 언급되지 않음
진단 직후 개입 논의 미흡 — "치료 시작 전 퇴직"이 가장 위험하다는 언급이 있었지만 대응책으로 연결되지 않음
창업 지원 중심으로 흘러 직장 유지·복귀 트랙 논의가 상대적으로 약했음

참고 — 등장한 주요 조직 및 자원

구분
조직/자원
비고
국내 지원
국립암센터 암환자사회복귀지원센터
리본센터, 창업 컨설팅
국내 지원
중앙사회서비스원 일상돌봄서비스
읍면동 신청, 月 72시간
국내 지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
당사자 조직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
고양시, 비누공방, 동료지원
당사자 조직
공감사회적협동조합
대전, 강사고용, 그림책
당사자 조직
캠프협동조합
서울 중랑구, 암경험자+가족
당사자 조직
박피디와황배우
병원동행, 교육콘텐츠
해외 참고
매기스 센터
영국 시작, 일본에도 있음
해외 참고
워킹위드캔서(영국)
고용주 대상 교육
해외 참고
ACS(미국)
앱 기반 암경험자 매칭
정리: 사이임팩트 / 원본 영상: 국립암센터 유튜브 채널
사이임팩트 홈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