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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 [간담회] 제1차 암생존자 통합지지-고용복지지원 연계 전문가 간담회

행사 개요

일시: 2026년 5월 15일(금) 14:30~17:00
장소: 비즈허브 서울센터 프리미엄 회의실 (온라인 Zoom 병행)
주최: 국립암센터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암생존자 통합지지 사업과 고용복지 지원을 연계하기 위한 첫 번째 전문가 간담회로, 관련 분야 전문가와 암생존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발표 1. 빅데이터 분석으로 본 암생존자 고용 현황

발표자: 국립암센터 암관리정책부 이우리 선임연구원

암생존자 현황

2023년 기준 국내 암생존자 약 273만 명 (남성 119만, 여성 154만)
전체의 62.1%가 5년 초과 생존자 (5명 중 3명)
2023년 암 관련 진료비: 약 13조 원 (전체 의료비 112조 원 중 질환별 최다)
암 진단 후에도 생존 기간 동안 수백만 원 이상의 의료비가 지속 발생

암생존자의 직업 유지 어려움

대한암협회 설문조사 결과:
암 복귀 및 직업 유지 스트레스 증가
재발·건강 악화 염려, 업무와 삶의 양립 어려움 시 퇴직 욕구 상승
국내 선행 연구 기준, 암 진단 전후 6년간 실직 경험률 26.5~47%
실직 후 사회복귀 비율은 약 **30.5%**에 불과

해외 비교

국가
퇴직률
사회복귀율
한국
26.5~47%
30.5%
일본
12.4%
69.8%
네덜란드·영국·덴마크
-
43~82%

연구 결과 주요 내용

KQO 데이터(암등록+건강보험+통계청 결합)를 활용해 2012~2021년 신규 진단 30~64세 암환자를 분석한 결과:
성별
모든 암종에서 여성의 퇴직률이 남성보다 높음 (3.4~4.7%p 차이)
유방암·자궁경부암 등 여성암에서 퇴직률이 특히 높음
소득
모든 암종에서 저소득일수록 퇴직률 높음 (소득 구간별 최대 14%p 차이)
남녀 모두 동일한 경향, 여성의 소득 간 격차가 더 큼
연령
30대에서 퇴직률이 높고, 40대에서 소폭 감소 후 다시 연령 증가에 따라 상승
특히 30대 여성의 퇴직률이 두드러지게 높음
병기(Stage)
중증도가 높을수록 퇴직률 증가
단, 조기암(Early Stage)임에도 퇴직률이 매우 높음
남성: 38.9~45%, 여성: 53~67%
5년 장기 추적 결과
암생존자의 2명 중 1명(44.1~58.1%)이 5년 내 퇴직 경험
지속 퇴직률(복귀 없음): 5.1~8.6%

연구의 함의

여성, 30대, 저소득층일수록 직업 상실 위험이 높아 취약계층 맞춤 지원이 필요
휴직자를 포함하면 암 진단 후 약 90%가 근로 공백 경험 가능성
향후 설문조사를 통한 결혼 여부·교육 수준 등 변수 보완 예정

발표 2. 암생존자 고용관련 인식과 관련 요인

발표자: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장윤정 센터장

암생존자 규모와 이행기 관리의 중요성

암생존자는 전체 인구의 5.3%, 매년 0.3%씩 증가
64세 이하 생산가능인구 중 암생존자가 절반에 달함
암 진단 후 1~2년의 이행기가 핵심: 치료와 일상 복귀를 병행해야 하는 시기
치료 후 피로, 불안, 인지기능 저하, 통증 등 복합적 증상이 직장 복귀를 저해

일반인 대상 인식 조사 (2024, 2,500명)

암생존자의 직업 복귀 가능성을 **40.7%**로 예상
암생존자 동료가 생긴다면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비율이 높음
고용주 입장에서 62%가 암생존자를 고용하지 않겠다고 응답
주된 이유: 업무로 인한 건강 악화·체력 저하 우려 (차별이나 능력 문제보다 건강 걱정이 앞섬)
복귀 시 필요한 지원: 동등한 승진 기회, 정기검사를 위한 특별 허가

해외 제도 사례

미국: 직장 연계 건강보험 유지 필요로 인해 고용 차별 금지·합리적 업무 조정 제도가 일찍 발전
영국: 2012년 관련 법령으로 근무시간 유연화 및 정보 제공 의무화
캐나다: 차별 금지 및 ‘iCan Work Program'(10단계 직장 복귀 지원 프로그램) 운영

소아암 생존자 대상 조사 (2024~2025, 296명 중간 분석)

경제 활동 참여율: 암생존자 60% vs 일반인 61% (유사)
단, 정규직 비율은 일반인이 더 높음
취업 어려움 중 외모·체력·건강 문제로 인한 차별 경험은 암생존자에서 더 높음
암생존자는 일-삶 균형, 안정적 고용, 사회 기여를 더 중시
직업 훈련 참여 경험은 암생존자가 더 많고, 교육에 대한 적극성도 높음

발표 3. 현장 사례 1 - 암생존자 직업복귀 준비 및 지원 프로그램

발표자: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김나연 종양전문간호사

프로그램 개발 배경

2008년 국내 최초 암교육센터 개소 (심리사회적 지지, 증상 관리, 교육 자료 제작)
2009년 유럽 IPOS 학회에서 독일의 직업 복귀 프로그램을 접하고 국내 필요성 인식
2016년 암 치료 후 직장 복귀 프로그램 책자 개발
이후 직장 복귀 지원 RCT 연구 및 자영업자 대상 질적 연구 진행

핵심 인사이트

암 환자 스스로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직업 복귀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경향
이 편견을 줄여주는 교육이 복귀율 향상에 효과적임을 연구로 입증
직업을 가진 암생존자일수록 삶의 목적과 희망이 더 높음
유방암 4기 환자도 5년 이상 치료를 병행하며 일을 지속하는 사례 존재

현재 운영 프로그램

집단 교육 (Zoom, 90분): 복귀에 대한 오해 교정, 긍정적 인식 제고, 증상 관리, 의사소통 방법
워크숍 '암과 함께 나의 일을 바라보다': 2030 암환자 대상, 주말·저녁 운영, 자영업자 사례집 기반
오디오북 제작: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성 확대

주요 교훈

집단 교육의 효과: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이 복귀 의지 제고에 결정적
직장 복귀는 치료 과정의 일부로 인식하고, 처음부터 함께 준비해야 함
복귀 여부가 아닌 복귀 방식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

발표 4. 현장 사례 2 - 일본 정책과 국내 기업 사례

발표자: 사이임팩트 서정주 대표

기업 현장의 현실

25년간 대기업 HR 담당자로서 암 진단 직원들을 다수 만남
대장암 3기 직원이 동료에게 알리지 못한 채 혼자 감당하다 퇴사 후 사망한 사례
반면 갑상선암 환자가 회사 혁신 아카데미에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한 긍정 사례도 있음

구조적 공백 문제

암생존자 직장 복귀 희망률은 87%이나 실제 복귀는 30% 미만
의료는 병원에서 끝나지만 복귀는 직장에서 시작 → 그 사이에 암경험자는 혼자 남겨짐

일본 정책과의 비교

한국 암관리법: 의무 주체가 국가·의료기관에 한정, 고용주·동료에게는 아무 의무 없음
일본 신지침 (2026년 4월 시행):
사업주가 치료와 일을 병행하는 직원을 합리적으로 배려할 의무 명시
회사 내 기본 방침 수립, 연수 제공, 상담 창구 마련 의무화
동료의 과도한 부담 방지 조항 포함
시행 후 고용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짐
일본은 2026년 4월 시행된 개정 노동시책종합추진법을 통해, 암 등 질병을 가진 직원의 치료와 업무 양립을 지원할 의무를 사업주의 노력의무로 명문화했다. 동시에 법적 근거를 가진 '치료와 취업의 양립 지원 지침'도 공표되어, 그동안 권고 수준에 머물던 양립 지원이 사업주의 기본 책무로 격상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치료·업무 양립 지원 관련 법 개정 경과.
2016년: 가이드라인 발표 (권고 수준, 법적 강제력 없음)
2025년 6월: 개정 노동시책종합추진법 공포 — 사업주에게 치료와 업무 양립 지원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노력의무 명시
2026년 4월 1일: 개정법 시행 — 암 등 질병을 가진 직원에 대한 취업상 배려가 사업주의 노력의무로 정식 발효
동시에 법적 근거를 가진 "치료와 취업의 양립 지원 지침"(후생노동성 고시 제28호) 도 2026년 2월 공표

3가지 제안

1.
심리적 안전 지표를 KPI로 도입 - 동료를 돌보는 문화가 성과로 연결된다는 연구 결과 활용
2.
법정 의무 교육에 '질병 포용적 직장' 내용 신설 - 고용부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
3.
지원이 직장으로 찾아가는 구조 마련 - 일본 산업보건센터의 '직장 방문 모델' 벤치마킹
"암경험자는 조직의 짐이 아니라, 조직 내부자만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전환적 행위자이자 사회적 자산입니다."

발표 5. 현장 사례 3 - 권역센터의 구직 지원 연계 사례

발표자: 전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김화옥 종양전문간호사

센터 현황 데이터

전북권역 등록 암생존자 499명 중 14.6%가 경제적 어려움 호소
명확한 문제: 9.4%, 매우 심각한 수준: 4.8%
암 진단 전 경제활동자 113명 중, 치료 후에도 근무 유지: 78명(69%), 실직: 35명(31%)
실직자 중 구직 지원에 관심 있는 분: 21명(약 60%)

추진 과정

센터장의 제안으로 2024년부터 구직 지원 서비스 시작 (코로나 이후 본격화)
첫 접촉 기관: 전북특별자치도 일자리센터 (무작정 전화로 MOU 협의 시작)

핵심 배려 설계

암생존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어려움
해결책
대인관계 자신감 저하
암생존자 전용 취업 상담 시간 운영
혼자 외출하기 두려움
차량 동행 서비스 제공 (센터 공용차)
방문 일정 조율 어려움
방문 당일 역량 강화 교육 + 적성 검사 원스톱 처리

성과 (2년 합산)

전북 일자리센터 참여: 16명 → 3명 취업 성공
전북여성가족재단 참여: 6명 → 3명 취업 성공

향후 과제

연초에 빠른 계획 수립 및 기관 협약 체결 필요
인력 불안정 문제 해결 필요 (기간제 계약직 반복으로 전문성 단절)
연계 기업 정보 공유 강화 필요
중앙센터의 세밀한 가이드 지원 요청

발표 6. 암생존자를 위한 고용정보 제공방안

발표자: 한국고용정보원 이효남 실장

고용 정책 지원이 필요한 이유

암 유병자 증가 대비 직업 복귀율은 여전히 30%대에 머묾
여성·30대·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일수록 직업 복귀 어려움 가중
의료적 회복은 개선되고 있으나 경제적·사회적 회복은 뒤처짐
직업 복귀 = 경제적 이유 + 사회 소속감 회복 + 자기효능감 증진

2026년 고용노동부 정책 방향 중 연계 가능 사항

준비 중 청년 발굴 사업: 소아암 경험 청년 등 구직 공백 청년층 선제 지원
중장년 경력 전환 지원: 40~60대 암생존자의 직종 전환 지원 강화
노동시간 단축·유연근무 정책: 암생존자의 현실적 근무 환경 개선과 연결

활용 가능한 주요 고용 인프라

서비스
내용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전국 100여 곳)
고용+복지+금융 원스톱 연계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
1대1 경력 설계·상담 (3~7회기), 전국 54개 센터 운영
고용24 포털
일자리 매칭, 직업훈련, 실업급여 통합
잡케어 (AI 경력개발)
이력서 등록만으로 역량 진단·직업 추천·커리어 로드맵 제공
임금직업 포털
성별·학력·경력별 실제 임금·직업 정보 (3만 명+ 데이터)
사이버진로교육센터
이력서·면접 스킬부터 직업 탐색까지 온라인 교육
온통청년
청년 전용 정책 통합 안내 + 온라인 심층 상담 + 찾아가는 서비스

3가지 제안 방향

1.
인프라 구축: 고용센터-암통합지지센터 공식 협업 체계 마련, 암생존자 특화 커리어 서비스 표준 개발
2.
맞춤형 고용 정보 제공: 암생존자 특성(생애주기·경제 상황·심리 상태)에 따른 서비스 매칭 가이드 개발
3.
역량 강화: 고용센터의 암생존자 상담 역량 + 암통합지지센터의 취업 상담 역량 상호 강화

종합 정리

이번 간담회는 암생존자의 고용 문제가 단순한 의료·복지 이슈가 아닌 고용 정책, 기업 문화, 사회 인식이 모두 연결된 복합적 과제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면:
암생존자 273만 명 중 절반이 생산가능인구이며, 이 중 2명 중 1명이 퇴직을 경험
특히 여성, 30대, 저소득층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해 있음
직장 복귀 희망률(87%)과 실제 복귀율(30% 미만)의 거대한 간극이 존재
고용주와 동료의 인식 개선, 제도적 의무화(일본 사례 참고), 찾아가는 지원 서비스가 필요
복지 영역을 넘어 고용노동부의 전문적 고용 정책과의 연계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
암생존자가 일터로 돌아가는 것은 경제적 회복을 넘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다시 소속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가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토론 세션 정리

토론자 소개

토론자
소속 및 역할
정승훈
윤슬케어 대표 (2012년 암 진단 후 창업, 암경험자 당사자)
이주연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암 경험자이자 의료진)
백진영
신장암환우회 대표
손지현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사회복지사
박현진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이사장
엄방울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실장
오성욱
전국고용서비스협회 평생교육원장
하성용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정책기획팀장

토론 1. 정승훈 (윤슬케어 대표) — 당사자 관점

암 진단 후 창업까지 경험한 당사자로서, 발표 내용에 공감하며 다음을 제언했습니다.
복직 유형의 두 갈래
진단 사실을 숨기고 동등한 기회를 얻으려다 3~4년 후 소진되는 유형
배려를 받아들이되 소극적으로 적응하는 유형
두 유형 모두 결국 본인의 직업 가치에 대한 재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제언
암생존자에게 필요한 건 직업훈련이 아니라 가치 명료화 — 이미 직업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치료로 인해 잠시 멈춘 것이므로, "너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어?"라는 질문이 먼저 필요
3개월마다 정기검진 시 연계되는 단계별 사회복귀 교육 제도화 필요
의료에서 "치료 이후도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전 국민에게 전달해야 암생존자가 안심할 수 있음
질병 포용 교육을 이수한 기업에 인증제 부여 → 구직자가 안심하고 지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고용복지센터에 암환자 전용 트랙을 만들기보다, 병원이 중심이 되어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해야 함
암생존자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무언가가 아니라, 이미 지역에 있는 서비스를 잘 연결하는 것

토론 2. 이주연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소아암 경험자이자 의료진

소아암을 직접 경험하고 현재 소아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발언했습니다.
실제 사례 공유
23세 자동차 정비사 환자: 4차례 재발과 복직을 반복하다 "회사에 너무 미안하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됨. 연구 보조 아르바이트를 연결해주려 했으나 병원 내 반대로 무산
마이스터고 재학 중인 환자: 이식을 앞두고 진로 이탈 없이 치료를 병행할 수 있을지 알 방법이 없음
핵심 제언
의료진조차 고용 지원 제도를 모르니, 환자에게 알려줄 수 없는 구조 → "어디에 물어보면 된다"는 명확한 창구 가 필요
소아암 환자에게는 대입 컨설팅 같은 교육 연계 지원이 절실 (시험 결석, 유급, 진학 방향 등)
개개인의 필요에 맞게 연결해주는 것이 핵심이며, 좋은 제도를 활용만 잘해도 충분할 수 있음
전북권역센터의 사례를 배우고 싶다고 직접 언급

토론 3. 백진영 (신장암환우회 대표) — 환우 대표

20년간 환우회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현실을 전달했습니다.
핵심 관찰
신장암은 50~60대 남성이 많으며, 진단 후 직장을 그만두면 우울증과 자해 충동이 매우 많이 나타남
직장을 유지하는 분들은 주로 대기업·안정적 직장 종사자이고, 자영업자·소규모 사업자는 대부분 일을 못함
"도저히 다닐 수 없을 것 같은 날이 오기 전까지는 무조건 다니세요" 라고 환자들에게 항상 조언 — 직업 유지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의 문제
치료 중인 4기 환자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며 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용 지원 대상을 "치료가 끝난 사람"으로만 한정하지 말 것
2030 환자들은 "미래가 멈춰버린 경험"을 하고 있음
파트타임 일자리를 병원에 요청했으나, 장애인 할당 자리를 놓고 갈등이 생기는 구조 → "아픈 사람끼리 싸우게 되는 구조" 가 안타깝다고 표현
소아청소년 암생존자는 부모가 사회 진출을 막는 경우도 있어, 부모 교육도 함께 필요
고용주 인식 개선을 위한 국립암센터 차원의 캠페인 요청
암생존자에게 맞는 평가 체계 마련 필요 — 일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치료 주기·필요도·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복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주치의·사회복지사·직업상담사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 필요

토론 4. 손지현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사회복지사) — 의료 현장

병원 안에서 암환자를 만나는 의료사회복지사 입장에서 4가지를 제언했습니다.
① 연계 창구의 명확화 사회복지사가 환자를 어디로 연결해야 하는지 매번 불확실 → 고용과 복지의 접수 창구를 명확히 해주면 병원 현장에서 훨씬 정확한 안내가 가능
② 실직 예방이 재취업보다 우선 치료 중 휴가·병가를 총동원해 직장을 유지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 안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재발 불안은 여전히 큼 → 탄력근무제·유연근무제 확대와 이를 배려하는 조직 문화가 실질적 해결책
③ 심리사회적 건강이 선결 조건 취업 여부보다 조직 안에서 기능적으로 잘 역할하는 것이 "성공적 복귀"이며, 이를 위해서는 심리·정서 지원이 먼저 → 의료기관이 이 부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
④ 가족도 지원 대상에 포함 부모 간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퇴직하는 자녀, 배우자를 돌보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는 배우자 → 암생존자 가족의 고용 문제도 지원 범위에 넣어야 함

토론 5. 박현진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이사장) — 학회 차원

소아청소년암 현황
성인암의 0.5%, 연 약 1,500명 발생, 생존율 약 85%
치료 후 다양한 후유증과 문제가 있으나 그 정도가 개인마다 매우 다양
학회 차원의 역할
치료뿐 아니라 치료 이후 관리 시스템 구축이 중요
지금 각계에 있는 리소스를 소아청소년 생존자에게 맞게 녹여내는 프로그램 개발 필요
오늘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소아청소년암에 대한 관심과 협조 요청
진단 시점부터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연속적 지원 구조가 필요

토론 6. 엄방울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실장) — 센터 운영 총괄

현장에서 느끼는 핵심 과제
암생존자 통합지지 사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오늘 발표와 토론 내용을 들으며 다음을 정리했습니다.
고용복지 연계 사이트나 플랫폼이 이미 존재하지만, 정작 센터 이용자들이 접속하기까지의 용기와 동기를 어떻게 끌어낼지가 핵심 과제
센터에서 단순히 정보를 보고하는 역할을 넘어, 이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닿을 수 있는 전달 방식을 고민해야 함
고양시 일자리센터를 초청해 환자분들과 연결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여성 암환자를 위한 여성 특화 기관과의 연계도 유효하다고 강조
각 권역센터가 각자 고민하지 않도록, 중앙센터 차원에서 표준화된 프로그램과 가이드를 만들어 보급하는 역할이 필요함을 재확인
지금 각계의 리소스가 충분히 있는 만큼, 이를 암생존자에게 맞게 연결하고 녹여내는 작업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

토론 7. 오성욱 (전국고용서비스협회 평생교육원장) — 고용 현장 전문가

20년간 고용 서비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노동시장의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현실
임금근로자 2,200만 명 중 정규직 + 노조 + 300인 이상 사업장 동시 해당자는 약 200만 명에 불과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 1,500만 명 중 연간 약 750만 명이 이탈·진입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구조
외국인 근로자(불법 체류자 포함) 200만 명이 3D 직종을 채우는 현실
40대 초반 이후에는 공개 채용시장에서 사실상 재취업이 매우 어려움
채용시장 vs 취업시장의 구분
채용시장: 기업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인재를 뽑는 시장 → 40대 이후 사실상 진입 불가
취업시장: 구직자가 눈높이를 낮춰야 진입할 수 있는 시장 → 독일(10만 명 상담사), 영국(7만 명 상담사)처럼 개인별 전문 상담이 없이는 눈높이가 내려가지 않음
공개 일자리 정보(워크넷 등)는 전체 일자리의 15% 미만, 나머지는 개인 네트워크로 이동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 일경험 프로그램
유럽 연구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입증된 방식
구인업체를 지정해 멘토-멘티 구조로 실제 일을 경험하게 하면서, 사례 관리를 통해 정착을 지원하는 방식
암환자의 경우 이 개인별 맞춤 일경험 프로그램이 특히 적합
영국의 워크웰(Work Well) 프로그램 주목
고용 + 건강 + 복지를 하나로 묶은 통합 서비스로 현재 시범사업 중 (2028년 제도화 목표)
한국도 이 방향을 참고할 필요 있음

토론 8. 하성용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정책기획팀장) — 온라인 플랫폼 활용

온통청년 플랫폼 현황
진로상담, 면접 컨설팅, 취업 스트레스 상담 등 7개 시스템 운영
2~3회 이상 상담 시 만족도 현격히 높아짐
온라인(채팅·화상), 오프라인(찾아가는 대면 상담) 병행 운영
2025년 상담 목표 5,000건 이상
제언
AI로 작성된 자기소개서 판별이 어려워지는 시대에, 상담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
오늘 행사를 계기로 암생존자 지원과 청년 고용 플랫폼 간 연계·홍보 강화 다짐

장윤정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 — 최종 마무리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이 작년으로 마무리되고, 올해부터 제5차 암관리 종합계획이 시작됩니다. 암생존자 사업도 더 확대·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한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대별 접근 강화 — 청년, 중장년, 노인 암생존자 각각의 특성에 맞는 지원 체계 필요
고용 정보 맞춤화 — 한국고용정보원 이효남 실장과 협력해 맞춤형 정보 제공 및 지역 연계를 더욱 구체화할 예정
지속적인 자문 체계 유지 — 오늘 참가해 주신 전문가분들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하며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힘

간담회 전체 핵심 메시지 요약

오늘 간담회를 통해 확인된 가장 중요한 공통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간극을 줄여야 한다 — 복귀 희망률 87%와 실제 복귀율 30%의 간극은 개인 의지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
2. 의료와 고용의 연결이 핵심 — 병원에서 치료가 끝난다고 지원이 끝나서는 안 되며, 병원이 지역 고용 자원으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해야 함
3. 취약계층일수록 더 어렵다 — 여성, 30대, 저소득층, 자영업자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맞춤형 지원이 필요
4. 가치 명료화가 먼저다 — 암생존자에게 필요한 것은 직업훈련이 아니라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재설계 지원
5. 사회 전체의 인식 변화 — 고용주, 동료, 가족, 사회 전반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제도만으로는 한계 → 캠페인, 법정 교육, 기업 인증제 등 병행 필요
6. 찾아가는 서비스 — 암생존자는 혼자 나서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이 먼저 찾아가는 구조 가 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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