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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보고서] 치매의 45%는 예방 가능하다 — 란셋 치매 예방·개입·돌봄 위원회 2024년 보고서

원제: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4 report of the Lancet standing Commission
저자: Gill Livingston 외 (UCL 주도 국제 공동 연구팀)
게재지: The Lancet (2024년 7월 31일)
이 보고서는 무엇인가
란셋 치매 위원회는 2017년부터 운영된 상설 국제 전문가 위원회로, 2020년에 이어 2024년에 두 번째 업데이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Gill Livingston 교수가 이끄는 28인의 국제 연구팀이 수백 편의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종합해 작성했다. 치매 예방·개입·돌봄 분야에서 전 세계 정책과 임상 실천의 기준선이 되는 문헌이다.
Executive Summary — 핵심 메시지
"치매 예방에 대해 야망을 가져라(Be ambitious about prevention)."
보고서의 첫 번째 메시지는 희망이다. 사람들이 더 오래 살면서 치매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고소득 국가에서는 연령 특이적 치매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예방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핵심 발견: 전 세계 치매 사례의 약 45% 는 14가지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해소함으로써 이론적으로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2020년 보고서의 12가지에서 두 가지(시력 손실, 높은 LDL 콜레스테롤)가 추가됐다.
14가지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과 기여율
각 위험 요인을 완전히 제거했을 때 전 세계 치매 사례가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나타내는 인구기여위험분율(PAF)이다.
생애 단계
위험 요인
기여율
초기 생애
낮은 교육 수준
7%
중기 생애
청력 손실
7%
중기 생애
고혈압
2%
중기 생애
비만
1%
중기 생애
음주(과다)
1%
중기 생애
외상성 뇌 손상
3%
중기 생애
대기 오염
3%
중기 생애
높은 LDL 콜레스테롤 (신규)
7%
후기 생애
흡연
2%
후기 생애
우울증
2%
후기 생애
신체 비활동
2%
후기 생애
사회적 고립
2%
후기 생애
당뇨
2%
후기 생애
시력 손실 (신규)
2%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낮은 교육 수준, 청력 손실, 높은 LDL 콜레스테롤 — 각각 7%씩 총 21%다.
생애 주기별 구체적 행동 권고
보고서는 14가지 위험 요인별로 구체적인 개입 방향을 제시한다.
교육과 인지 활동 모든 어린이에게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고, 중기 생애에 인지적으로 자극이 되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특히 교육을 적게 받은 사람도 중기 생애의 인지 활동이 치매 위험을 줄인다는 새로운 근거가 추가됐다.
청력 손실 청력 손실에 대한 보청기 접근성을 높이고 유해한 소음 노출을 줄여야 한다. 청력 손실 치료가 치매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가 2020년 보고서보다 더 강해졌다. 특히 치매의 다른 위험 요인도 가진 청력 손실 환자에게 보청기가 효과적이다.
사회적 고립 나이 친화적이고 지지적인 지역사회 환경과 주거를 우선시하고, 활동 참여와 공동 생활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줄여야 한다. 이것이 개인 수준을 넘어 정책 수준에서 다뤄져야 하는 이유다.
신체 활동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 규칙적인 운동을 장려해야 한다.
대기 오염 (신규 강화) 대기 오염 감소가 인지 기능 개선 및 치매 위험 감소와 연결된다는 새로운 근거가 추가됐다.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특히 우선적으로 대기 질 개선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
혈압과 대사 관리 40세부터 수축기 혈압 130mmHg 이하로 유지, 중기 생애부터 높은 LDL 콜레스테롤 감지 및 치료, 비만과 당뇨의 조기 치료.
치매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개입
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진단 후 관리다. 보고서는 다음을 강조한다.
다중 구성요소 심리사회적 개입(Multicomponent psychosocial interventions)이 가족 돌봄자를 위해 중요하며, 신경정신과적 증상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2020년보다 훨씬 강해졌다. 이 개입은 당사자 중심(person-centred)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활동 중심 개입도 신경정신과적 증상을 줄이고, 치매를 가진 사람들의 즐거움과 목적의식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형평성 — 저소득·취약 집단에 더 많은 잠재력
보고서가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형평성이다. 저소득·중소득 국가와 소수 집단·저소득층에서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의 부담이 더 높기 때문에, 예방의 잠재력도 더 크다. 동시에 이들이 치매에 더 일찍 걸릴 가능성이 높다.
"위험 감소를 위한 예방 접근은 조기에 시작하고 평생 지속해야 한다. 이른 시작이 좋지만, 생애 어느 시점에서도 치매 위험을 줄이기에 너무 늦지 않다(It is never too early or too late to reduce dementia risk)."
한국적 맥락에서의 적용
한국에서 특히 주목할 위험 요인 세 가지:
첫째, 사회적 고립 — 독거노인 가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농촌·도서 지역에서 특히 심각하다. 이것이 치매 위험 요인이라는 란셋의 명시는, AI가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근거이기도 하다.
둘째, 낮은 교육 수준 — 현재 한국 고령 노인 중 교육 수준이 낮은 비율이 높다. 인지 예비력(reserve capacity)을 높이는 개입의 효과가 이 집단에서 더 클 수 있다.
셋째, 청력 손실 — 한국의 노인 보청기 보급률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개선의 여지가 크다.
한국의 예방 잠재력: 한국의 경도인지장애 인구는 2025년 298만 명으로 추정된다. 란셋의 45% 예방 가능 수치를 적용하면, 지금 예방에 투자할 경우 수십만 명의 치매 이환을 지연하거나 막을 수 있다. 국가 치매관리비용 22조 9천억 원(GDP 1%)이라는 맥락에서, 예방 투자는 치료 투자보다 훨씬 비용 효율적이다.
AI와 통합돌봄에 주는 인사이트
란셋 보고서는 직접적으로 AI를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14가지 위험 요인의 구조 자체가 AI가 해야 할 역할을 보여준다.
① 위험 요인 모니터링 도구로서의 AI 혈압, 혈당, 체중, 활동량, 수면 패턴 — 이 모든 것이 스마트홈 기기와 웨어러블로 지속적으로 측정 가능하다. AI가 이를 통합 분석해 개인별 치매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② 사회적 고립 감소 도구로서의 AI 란셋이 사회적 고립을 명시적 위험 요인으로 포함시킨 것은, AI 스피커·돌봄 로봇·케어콜 같은 기술이 단순한 편의 기기가 아니라 치매 예방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된다.
③ 조기 발견과 경로 연결 도구로서의 AI 보고서는 청력 손실 치료, 우울증 치료, 시력 손실 치료 등 구체적 개입을 권고한다. 그런데 한국 현실에서 이 개입들에 접근하는 경로 자체가 막혀 있는 경우가 많다. AI가 개인별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서비스로 연결하는 정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④ 취약 집단 우선 접근 도구로서의 AI 농촌·도서 지역, 저소득층, 독거 노인 — 란셋이 예방 잠재력이 가장 큰 집단으로 지목한 바로 그 사람들에게 AI 기반 서비스가 가장 먼저, 가장 효과적으로 닿아야 한다.
한 줄 요약
"치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다. 45%는 예방 가능하다. 그 예방의 핵심은 사회적 연결, 인지 활동, 청력·시력 관리 — 모두 지역사회에서 일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AI는 이 예방을 더 빠르고, 더 공평하고, 더 정확하게 만드는 도구다."
원문: https://doi.org/10.1016/S0140-6736(24)01296-0 란셋 인포그래픽(한눈에 보기): https://www.thelancet.com/pb/assets/raw/Lancet/infographics/dementia-2017/image.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