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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 [박람회] 2026 대한민국 사회서비스 박람회

행사명: 2026 대한민국 사회서비스 박람회 (2026 KSSE)
슬로건: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일시: 2026.09.15.(화) ~ 09.16.(수)
장소: aT센터 제2전시장

목차

1.
스프링샤인 — 발달장애인 굿즈 사회적기업, 최저임금 적용제외 제도
2.
소소한소통 — AI 쉬운 정보 변환 서비스 '온글'
3.
엑스퍼트아이엔씨 — AI 자막안경 '안녕' / 씨사운드(C-Sound)
4.
복합사회서비스 운영모델 실증사업 부스 시리즈 (경기 안심이음 케어 / 울산 U-MIND / 인천 마침돌봄)
5.
보건복지부 AX-Sprint 사업 — AI 스마트홈
6.
케어뱅크(Care Bank) — 타임뱅크와의 비교
7.
피플에듀 — 시니어 AI 자서전 프로그램
8.
중앙사회서비스원 — 지역사회 통합돌봄(주거 관련 서비스)
9.
세종 '다봄 프로젝트'
10.
전체 참고자료 목록

1. 스프링샤인 (Spring Shine)

현장에서 본 것

기술 기반 부스는 아니었고, 발달장애인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이었다. 장애인 고용에 관심이 있어 급여 체계를 문의했는데, 호봉과 굿즈 판매 실적에 따라 급여가 지급되며 최저임금은 지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 "장애인 고용 관련 사업장"이라 최저임금이 면제된다는 설명이었다. 부스에서 포스트잇, 스티커, 엽서를 선물로 받았다.

기업 정보

스프링샤인은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놓였던 발달장애 예술가의 도자기 사회적기업을 김종수 대표가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발달장애 예술가의 작품을 "보석의 원석"에 비유하며, 비장애인 디자이너가 스토리텔링과 그래픽 작업을 더해 캘린더·의류·에코백 등 디자인 굿즈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사업모델이다. 도자기 등 수공예품은 장애 도예가가 직접 제작한다. 자체 교육 프로그램인 '스프링아카데미'를 통해 소속 작가들에게 지속적으로 도구·재료를 제공하고 창작을 코칭한다. 소속 작가는 정직원 형태로 고용되며 평균 근속연수 4년 이상, 장애인 고용률 59%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 뉴스룸, 2021).
유니클로와의 콜라보레이션(유니클로 X 스프링샤인) 등 대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있고, 2021년에는 'MG희망나눔 소셜 성장 지원사업'을 통해 아트굿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배경 지식: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제외 제도

현장에서 들은 "최저임금 면제"는 「최저임금법」 제7조에 근거한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 제도로 보인다. 이는 "정신 또는 신체 장애로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에 대해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최저임금 적용을 제외하는 제도로, 1986년부터 약 40년간 유지되어 왔다. 적용제외를 받는 장애인 노동자의 대부분(약 90%)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에서 근무하며, 인가율이 99% 이상으로 신청 시 사실상 대부분 승인되는 구조다. 2025년 기준 적용제외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42만원, 약 70%가 월 5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비마이너, 2025).
다만 이 제도와 별개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도 있는데, 이는 최저임금을 면제하는 제도가 아니라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한 사업장에 정부가 시설·설비비,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장에서 "장애인 고용 관련 사업장이라 최저임금이 면제"라는 설명을 들었다면, 정확히는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를 받은 (표준사업장이 아닌) 보호작업장·직업재활시설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볼 지점

호봉+판매실적 기반의 급여 지급 방식은 일반 최저임금 적용제외 사업장의 전형적인 정액 저임금 구조와는 다소 다른 인센티브 구조로 보인다. 다만 '최저임금 면제'라는 제도 자체가 장애인 노동의 가치를 낮게 매기는 구조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월평균 42만원 수준), ATS/AgeTech 관점보다는 장애인 고용·노동권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짚어볼 지점이 있다.

참고 자료

2. 소소한소통 - AI 쉬운 정보 변환 서비스 '온글'

현장에서 본 것

소소한소통은 '쉬운 글'을 만드는 다양한 활동으로 이미 알려진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글을 더 쉽게 편집해주는 AI 솔루션 '온글(Ongle)'을 선보이고 있었다. "모두를 위한 쉬운 정보 변환 서비스"라는 콘셉트로,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청각장애인, 경계선 지능인, 고령자, 외국인, 청소년·어린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잠재 이용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술이 사람들의 실질적 필요를 충족시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사례로 느껴졌다.

기업/서비스 정보

소소한소통은 백정연 대표가 이끄는 사회적기업으로, 대표는 2004년부터 사회복지사로 발달장애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보건복지부 파견 근무 중 해외 발달장애인 정책을 연구하며 '쉬운 정보(Easy-read)'의 중요성을 깨닫고 창업했다. 국내에 쉬운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관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계기였다. 쉬운 정보는 발달장애인, 외국인, 학습장애 아동, 고령자 등 어휘 이해에 제약이 있는 다양한 집단을 위해 단순하고 명확한 언어로 제작된 콘텐츠를 뜻하며, 백 대표는 발달장애인을 수혜자가 아닌 '고객'으로 정의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
'온글'은 소소한소통과 소셜벤처 이큐포올(수어 아바타 번역 기술 보유)이 공동 개발한 AI 기반 쉬운 글 변환 서비스로, 2026년 5월 21일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에 정식 출시됐다. 복지·문화·역사·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쉬운 글 데이터를 학습해 정책 안내문, 교육 자료, 앱·웹사이트, 키오스크 등의 텍스트를 빠르게 쉬운 글로 변환해주는 웹 기반 SaaS 형태다. 기관별 맞춤 대응을 위한 RAG(검색증강생성) 데이터 구축과 전문가 감수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소소한소통의 '쉬운 정보 제작 노하우'를 데이터화하고 이큐포올의 AI 기술력을 결합한 모델로 소개된다.

생각해볼 지점

'온글'은 '기술수용 격차/불평등'과도 직접 연결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발달장애인만을 위한 개별 서비스가 아니라, 청각장애인·경계선지능인·고령자·외국인·아동 등 서로 다른 '정보 취약' 집단을 하나의 기술(쉬운 글 변환 AI)로 묶어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 관점의 AgeTech/디지털 포용 기술 사례이다. 특히 고령자의 디지털 리터러시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온글 같은 서비스가 고령자의 정보 접근성 향상에도 활용될 수 있다.

참고 자료

3. 엑스퍼트아이엔씨 - AI 자막안경 씨사운드(C-Sound)

현장에서 본 것

가장 흥미로웠던 기술. 최근 아시아 여러 나라 도서관 사서들이 모이는 '아시아 게더링'을 주관하면서 AI 통역·자막 툴을 써봤는데 무척 불편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 제품이 난청이 있는 부모님이나 향후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도 유용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가격은 99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합리적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통역 서비스는 개발 중인데 외국어 통역은 아직 보완이 필요해 보였고, 한국어 인식률은 매우 좋은 편이었다. 후천적으로 청력을 잃은 사람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씨사운드 자막안경은 비즈니스 미팅, 공연 관람 등 사용 환경별로 브로셔를 나누어 홍보하고 있었다.

기업/제품 정보

엑스퍼트아이엔씨는 2019년 설립된 AI·AR 스마트글라스 전문기업으로, 'AI STT(음성인식) 기반' 기술을 핵심으로 여러 제품 라인을 운영한다. 대표 제품은 청각장애인·난청인의 실시간 대화를 돕는 '씨사운드(C-Sound)' 자막안경이며, 국제 행사·다국어 상황에 특화된 '씨비즈(C-Biz)'도 별도로 있다 — 연사가 한국어로 발표하면 청중이 각자 모국어 자막을 안경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7개 국어와 동시통역 기능을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음성인식 정확도는 자료마다 92.9~98%로 소개되고, 변환 속도는 0.3초 이내로 보고된다.
2026년 2월 출시된 신제품은 무게 40g대(기존 대비 약 50% 경량화), 완전 충전 시 6시간 이상 사용, 일반 안경과 구분이 어려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장애인고용공단 등을 통한 정부지원금 신청도 가능하다고 한다.

다른 AI(자막) 글라스와의 차이 - 시장 현황 조사

국내외 자막·번역 스마트글라스 시장을 살펴보면, 접근 방식이 크게 갈린다. 미국의 HearView는 영어 인식률 95%, 최대 10명 화자 구분, 30개 언어를 지원하지만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이 필수이고 자막이 오른쪽 렌즈에만 표시된다. Captify는 난청인 맞춤 설계와 노이즈캔슬링이 강점이지만 종일 착용 시 배터리 관리가 필요하다. XRAI는 자체 하드웨어 없이 XREAL 등 기존 AR 글라스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형 솔루션이라 하드웨어 의존도가 높고 부피가 크다. Xander Glasses는 스마트폰 연결이 필요 없는 완전 독립형이지만 가격이 경쟁사 대비 훨씬 높다. SubLinq는 자막·번역·텔레프롬프터 기능을 아우르는 다재다능형 플랫폼이지만 난청 일상 사용자보다는 범용 사용자에 가깝다.
이 지형 안에서 보면 씨사운드/씨비즈는 국내(한국어) 인식 최적화에 강점이 있고 한국어 인식이 매우 우수한 반면 외국어 통역은 아직 보완 단계이다. 국제 컨퍼런스처럼 다국어·동시통역이 필요한 시나리오를 '씨비즈' 라인으로 별도로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보인다. 해외의 HearView·Xander류가 영어권 중심으로 고도화되어 있는 것과 달리, 엑스퍼트아이엔씨는 비영어권(한국어 등) 언어장벽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 인터뷰에서도 확인된다.

생각해볼 지점

'후천적 청력 손실 + 고령'이라는 조합은 '초고령사회의 AgeTech 필요성'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난청은 노화에 따라 흔히 발생하지만 보청기 착용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안경'이라는 이미 익숙한 사물의 형태로 자막 기능을 결합한 것은 고령층의 기술 수용성 장벽을 낮추는 좋은 디자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가격(99만원)은 개인 구매보다는 기관(도서관, 공공기관, 행사 주최측)의 장비 대여·비치, 혹은 청각장애인 대상 정부지원금 활용이 현실적인 접근 경로로 보인다.

참고 자료

4. 복합사회서비스 운영모델 실증사업 부스 시리즈

전시장 한쪽에는 중앙사회서비스원이 주관하는 '복합사회서비스 운영모델 실증사업' 관련 부스 12개가 모여 있었다. 이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장애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주거환경 개선·식사지원·심리정서지원 등 예방 중심의 복합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6년 공모를 통해 전국 여러 지역(세종, 울산, 전남 곡성, 경기, 인천 등)의 사회서비스원·지자체 컨소시엄이 선정돼 3년간(연 단위 재계약) 시범 운영하는 구조다. 그중 세 곳이 특히 인상 깊었다.

4-1. 경기 안심이음 케어 — 퇴원환자 돌봄공백 최소화

경기도의료원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함께 운영하는 서비스로, AI 안부전화·건강 모니터링·방문의료 연계·식사지원·병원동행·가사지원 등을 통합 제공해 퇴원 후 최대 30일간 일상 복귀를 돕는다.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이며, 기존의 '통합돌봄대상자'로 지정되지 않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경기도의료원이 퇴원 예정 환자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발굴·평가해 의료서비스를 연계하고,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지역 복지·돌봄 자원을 연결하는 역할 분담 구조다. "퇴원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의 시작"이라는 사업 취지가 인상적이었다.
이런 서비스가 자비 부담 형태로라도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병원 연계가 관건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퇴원 시 간호사가 이런 서비스를 안내해주는 절차가 표준화된다면 훨씬 많은 환자·가족이 돌봄공백 없이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4-2. 울산 U-MIND - 중장년 정신건강 통합지원체계

사회적협동조합 창업일자리연구원이 대표기관을 맡고, 울산광역시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마더스병원·울산북구종합사회복지관·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울산대학교병원 예방혁신관리센터 등 보건·의료·복지·고용 8개 기관이 협력하는 모델이다. 고립된 중장년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복지·고용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며, ①민관 거버넌스(마인드 허브) ②대상자 발굴·일상회복 연계(마인드 서치) ③정신건강 척도검사·자살예방·중독관리 사례관리(마인드 리부트) ④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라이프 링크) ⑤중장년 특화 직무교육·고용연계(커리어 브릿지)의 5단계 체계로 운영된다.
요즘 수면건강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는데, 수면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이런 통합지원체계 안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최근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마인드 리부트' 단계에 자살예방이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4-3. 인천 마침돌봄 - 지역사회 재가 호스피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주도하고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인천계양지역자활센터, 청솔돌봄사회적협동조합, 푸른나무인천심리상담센터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생애말기 시민이 익숙한 삶의 터전에서 존엄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전액 사업비를 지원하며, 3년 시범 기간 동안 약 100명의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대상자 발굴, 맞춤형 연계, 지역주민 인식개선 캠페인, 의료·복지·돌봄 통합사례회의 등을 운영한다. 인천 의료사협이 재가 의료 전문성을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다.
얼마 전 돌아가신 시아버님 생각이 났다. 이런 지역사회 기반 재가 호스피스 체계가 있었다면 조금 더 편안하게 삶을 마무리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실제로 국내 통계를 보면 이 문제의식이 근거가 있다 - 가톨릭대 김대균 교수에 따르면 한국인의 75.5%가 병원에서 임종하고 가정 임종은 15.5%에 불과한데, 그 이유 중 하나로 호스피스(말기암 환자 대상)와 재택의료센터(비암성 노인 중심) 제도가 이원화되어 있고 두 체계 간 연계 프로토콜이 없다는 점, 전국 가정형 호스피스 기관이 최근 5년간 39곳에 머물러 있다는 점, 장기요양보험의 방문요양 지원이 하루 최대 4시간으로 제한돼 있고 가족을 위한 간병 유급휴가·상병수당 제도가 부재하다는 점이 꼽힌다. 김 교수는 인천 부평구의 지역중심 통합돌봄 모델(지자체·의료기관·호스피스센터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환자 발굴부터 임종까지 연속 지원)을 모범 사례로 제시한 바 있는데, '마침돌봄'이 바로 이 문제의식의 연장선에 있는 실증사업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5. 보건복지부 AX-Sprint 사업 - AI 스마트홈

현장에서 본 것

보건복지부 'AX-Sprint(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 관련 AI 스마트홈 부스도 있었다.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었고, 경희대학교도 협력기관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약 400가구에서 실증 중인 것으로 보였고, 위험감지부터 119 출동까지 연계되는 서비스였다. 대기업도 참여하고 있었고, 다양한 돌봄·헬스케어 디바이스가 연계된 모델이었다. 그중 'AI 원격 구강이상 탐지'라는 항목이 있었는데, 설마 AI한테 입 벌리고 검사받는 건가 싶어서 웃음이 났다. 흥미로웠던 건 연속혈당·연속혈압 측정기였는데, 모양이 다소 투박했지만 좀 더 컴팩트해지면 부모님께 추천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 정보

NHN 컨소시엄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현장 인력 부담을 AI·IoT로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정부 방침 아래 추진된다. 총 12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데, 경희대학교 에이지테크(AgeTech) 연구소가 협력기관으로 포함돼 있다. 그 외 SK쉴더스, 카카오헬스케어, NHN서비스·NHN와플랫, 마크노바, 헬스맥스, 마인드허브, 아이클로, 한국인공지능학회 등이 참여하며, 경기도와 전라남도 400가구를 대상으로 도시형·농어촌형 환경을 모두 검증하는 방식으로 2027년까지 실증이 진행된다.
역할 분담을 보면, SK쉴더스가 AI CCTV와 365일 24시간 보안관제, 전국 출동 인프라를 제공하고, NHN와플랫이 AI 기반 안부확인·건강/정서관리 앱 서비스를 운영한다.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SK쉴더스의 관제센터가 119 구급대와 연계하는 구조로, AI·IoT 생활데이터·돌봄장비·관제서비스가 하나로 묶여 돌아간다.
'AI 원격 구강이상 탐지'는 아이클로의 'AI 구강검진 솔루션 '홈덴''로 보인다. 확인해보니 입에 기기를 넣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AI가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800만 건 이상의 치아 데이터를 학습) — 카메라 앞에서 입을 벌려야 하는 건 맞지만, "AI에게 검사받는" 로봇 진료 같은 건 아니었던 셈이다. NHN이 대규모 건강데이터 처리 인프라를, NHN와플랫이 서비스 운영을, 아이클로가 구강 모니터링·AI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조로 기존 돌봄 서비스의 관리 범위를 구강 건강 영역까지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연속혈당·혈압 측정기는 정확히 어느 회사 제품인지까지는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국내 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예를 들어 뷰텔의 '해피존'은 손가락에 특정 파장의 LED 광원을 쏘아 광량 변화를 분석해 혈당을 추정하는 비침습 방식으로 2025년 12월 식약처 3등급 품목허가를 받았는데, 아직 혈압 측정 기능은 없고 향후 '초소형 혈압관리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스카이랩스·씨어스 등 웨어러블 의료기기가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으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

참고 자료

6. 케어뱅크(Care Bank) - 타임뱅크와 무엇이 다른가

현장에서 본 것

케어뱅크라는 개념이 무척 흥미로웠다. 마을 단위에서 관계를 많이 만들어내는 데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 같았지만, 그런 방향성 자체는 좋아 보였다. 돌봄 관련 자원봉사를 하면, 이후 만 65세가 되거나 가족이 그 적립 포인트를 사용해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타임뱅크와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둘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다.

조사 내용

케어뱅크란 케어뱅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사업으로 운영하는 전국 단위 제도로, 전국 지역별 수행기관(노인복지관 등)을 통해 봉사자를 모집하며 현재 5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말벗, 병원동행, 장보기, 가사보조 등 돌봄에 특화된 활동을 하면 1시간 봉사 = 1포인트가 적립되고, 일정 기준(수행기관에 따라 상이하나 대개 100포인트 등) 이상 모이면 본인 또는 가족, 제3자가 돌봄서비스를 받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핵심 철학은 "돕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분리되지 않고, 모두가 미래의 돌봄 주체이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상호돌봄(mutual care) 개념으로, 봉사가 일회성 선행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노후 준비가 되는 구조다. 운영은 정부의 자원봉사인증관리시스템(VMS)을 통해 이뤄져 전국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다.
타임뱅크와의 차이 타임뱅크는 미국의 에드가 칸(Edgar Cahn)이 창안한 상호부조 운동으로, 한국에는 성공회 김요나단 신부가 구미에서 시작한 '사랑고리 운동'을 거쳐 2017년 타임뱅크코리아가 설립되며 확산됐다. "모두의 시간은 평등하다"는 원칙 아래 활동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과외, 수리, 요리, 말벗 등 무엇이든) 1시간 = 1시간으로 교환하는 것이 핵심이며, 도움을 받으면 다른 누군가를 도와야 하는 양방향·현재진행형 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목적 자체가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에 있어, 포인트 축적보다 관계망 복원과 사회적 고립 해소가 더 전면에 있다. 최근에는 '타임클라우드'라는 앱으로 디지털화되었고, 종로장애인복지관 등 개별 복지관 단위로 확산 중이다.
정리하면 두 제도는 '호혜성(互惠性)'이라는 철학은 공유하지만, ①활동 범위(케어뱅크는 돌봄 한정 / 타임뱅크는 모든 재능·서비스), ②시간축(케어뱅크는 미래를 위한 저축·연금형 구조 / 타임뱅크는 현재 순환·즉시 교환형 구조), ③운영주체(케어뱅크는 정부·전국 표준 시스템 / 타임뱅크는 시민사회 주도의 개별 복지관·지역 단위 확산), ④지향점(케어뱅크는 개인의 노후 돌봄 대비 / 타임뱅크는 공동체 관계망 형성 자체가 목적)에서 뚜렷이 갈린다. 마을에서 "관계를 많이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인상은 이 구조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 케어뱅크는 포인트 적립·인증이 시스템(VMS 앱) 중심으로 이뤄져 관계 형성이 설계의 핵심 목표가 아닌 반면, 타임뱅크는 애초에 '관계망 복원'을 사업의 존재 이유로 삼기 때문이다.
국제 비교: 일본의 후레아이 키푸(ふれあい切符) 케어뱅크의 '미래 저축 + 가족 양도' 구조는 사실 새로운 아이디어라기보다, 1990년대 일본에서 시작된 '후레아이 키푸(교감 티켓)' 제도와 매우 닮아 있다. 후레아이 키푸 역시 노인 돌봄 봉사 시간을 포인트로 적립해 "내가 남을 도운 만큼 나도 도움을 받을 권리를 갖는다"는 호혜성에 기반하는데, 특히 독특한 점은 적립한 포인트를 멀리 사는 부모님에게 송금하듯 보낼 수 있어 부모님이 사는 지역의 봉사자가 대신 돌봐주는, 일종의 '원격 효도' 시스템으로도 쓰인다는 것이다. 케어뱅크의 '가족이 포인트 사용 가능' 구조와 상당히 유사한 설계로, 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에서 이미 30여 년간 축적된 운영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 케어뱅크의 향후 발전 방향을 가늠해볼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생각해볼 지점

케어뱅크는 '개인의 합리적 노후 대비'라는 유인이 뚜렷해 확산 속도는 빠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이웃 간의 '관계' 자체가 목적이 되기는 어려운 설계로 보인다. 반대로 타임뱅크는 관계 형성이라는 목적에는 충실하지만 개인에게 돌아오는 구체적 유인(노후 돌봄 보장)이 약해 확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두 모델을 결합해 "돌봄 포인트를 적립하되 특정 지역·이웃 단위로 순환시키는" 하이브리드 설계가 가능하다면, '고령화 대응 커뮤니티 모델' 관점에서 흥미로운 제안 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 자료

7. 피플에듀 - 시니어 AI 자서전 프로그램

현장에서 본 것

인터뷰를 하고 AI를 활용해 자서전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였는데, 노인 스스로가 더 능동적으로 발화하면서 AI와 추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룹 형태로 진행하면서 참가자들끼리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인 한 분이 '기억마루'라는 AI 자서전 서비스를 만드셨는데, 노인의 능동적 행위자성과 지혜를 발견하기 위한 생애사 연구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계셨다.

조사 내용

피플에듀 피플에듀는 "누구나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단체로, 교육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AI·디지털·코딩 교육을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주력한다. 시니어 대상 AI 자서전 프로그램은 시니어가 AI를 활용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글로 작성해 한 권의 자서전으로 완성하는 과정으로, 7회기·총 28시간 운영 사례가 확인된다. 프로그램의 의의는 자기표현의 기회 제공과 동시에 디지털 활용 능력 향상까지 함께 도모한다는 데 있다.
비교 사례: 한국디지털포용협회의 '인생사랑' 프로그램 비슷한 취지의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보니, 한국디지털포용협회(송민호 대표)가 운영하는 'AI 자서전 쓰기-인생사랑'이 눈에 띄었다. "자서전을 쓰는 게 아니라 내 삶을 인터뷰하는 시간"이라는 콘셉트로, 자서전 전용 챗봇 'My Life, Our Story'가 글을 대신 써주는 도구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참가자의 기억을 끌어내는 대화 파트너·인터뷰어 역할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선착순 10명 내외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되며 1인 1노트북·AI 계정을 제공하고 전문가가 밀착 지도한다. "노인이 스스로 발화하며 AI와 대화하는" 방식, "그룹으로 관계를 만드는" 방식이 이미 이 프로그램에서 상당 부분 구현되어 있는 셈이다.
'기억마루'와 생애사 연구 ’기억마루'는 "AI 집필과 디자인을 통해 인생의 기억, 삶과 가족의 이야기를 한 권의 자서전으로 기록"하는 서비스로 소개돼 있다. '노인의 능동적 행위자성과 지혜를 발견하기 위한 생애사 연구'라는 문제의식은 국내 노년학·사회복지학 연구 전통과 뚜렷이 맞닿아 있다. 예를 들어 경북 노인전문간호센터의 생애사 쓰기 사례를 분석한 연구(김수정)는, 생애사 쓰기를 폴 리쾨르(Paul Ricœur)의 '이야기정체성(narrative identity)' 개념으로 설명한다. 언어와 기억을 잃어가는 어르신이라도 서술(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주는 행위)을 통해 정체성이 계속 생성·재구성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노인을 '기록되는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를 지키려 애쓰고 현재 시점에서 의미 있는 기억을 스스로 선택하는 '의지를 가진 주체'로 그려낸다.

생각해볼 지점

AI 자서전 서비스는 크게 두 유형으로 갈리는 듯하다. (1) 인터뷰 결과물을 AI가 정리·집필해주는 '결과물 중심형'과, (2) AI 자체가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이끄는 '과정(대화) 중심형'이다. '능동적 행위자성' 관점에서는 후자가 더 바람직해 보인다 . 이야기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정체성은 '말해지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행위' 자체를 통해 재구성되기 때문이다. 그룹 형식으로 진행된다면 참가자 간 상호 경청까지 더해져, '돌봄력(관계재)을 키우는 모델'과도 맞닿는 지점이 있다.

참고 자료

8. 중앙사회서비스원 - 지역사회 통합돌봄 (주거 관련 서비스)

현장에서 본 것

중앙사회서비스원 부스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그중 주거 관련 서비스는 부모님도 받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층 관심이 깊어졌다. 열심히 설명을 들은 보답으로 핸드크림과 립밤을 받기도 했다.

조사 내용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자기 집, 그룹홈 등)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보건의료 서비스를 통합 제공받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정책이다. 그중 주거 관련 서비스로 최근(2026년 6월) 발표된 것이 '재가 어르신 낙상사고 예방 주거환경개선 지원사업'이다. 본인 또는 가족 소유의 단독주택·연립/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장기요양 재가수급자 중 낙상 위험도가 높은 어르신이 대상이며 (시설 입소자, 입원환자, 기초생활수급자, 아파트 거주자는 제외), 안전 손잡이·문턱방지 경사로·단차 축소 발판·조명 개선 등 총 13개 품목을 지원한다. 1인당 생애 100만원 한도 내에서 본인부담금 15%를 제외한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운영센터(방문·우편·팩스·온라인)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참고 자료

9. 세종 '다봄 프로젝트'

현장에서 본 것

복합사회서비스 운영모델 실증사업 시리즈 중 세종시의 실증모델인 '다봄 프로젝트'도 궁금했지만, 부스가 너무 바빠 보여 설명은 듣지 못하고 사진만 찍었다.

조사 내용

다봄 프로젝트는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중앙사회서비스원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세종형 예방돌봄 모델'로, 3년간 총 3억 3천만원 규모로 운영된다. "거주하는 지역 때문에 필요한 돌봄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상대적으로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면(面) 지역의 돌봄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지역사회에서 선제적으로 발굴해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개입하며, ①노인돌봄 ②주거안전 ③식사지원 ④심리·정서지원 ⑤가족지원의 5대 서비스를 개인별 욕구에 맞춰 연계 제공한다. 첫 시행 지역인 장군면 봉안2리에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10여 명이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이웃 간 교류·관계망을 형성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생각해볼 지점

경기 안심이음 케어(퇴원연계)·울산 U-MIND(정신건강)·인천 마침돌봄(생애말기)이 특정 생애주기·상황에 특화된 모델이라면, 세종 다봄 프로젝트는 '도농복합지역의 지리적 돌봄 격차'라는 다른 축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같은 실증사업 틀 안에서도 지역마다 문제정의(problem framing) 자체가 다르게 설계되었다.

참고 자료

10. 전체 참고자료 목록

행사 정보

1. 스프링샤인

2. 소소한소통 / 온글

3. 엑스퍼트아이엔씨 / 씨사운드

4. 복합사회서비스 운영모델 실증사업

5. AX-Sprint AI 스마트홈

6. 케어뱅크 / 타임뱅크

7. 피플에듀 / AI 자서전

8. 중앙사회서비스원 / 지역사회 통합돌봄

9. 세종 다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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